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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막 이주용
(kinyobi2@hanmail.net)

 

현재 구름 한점 없는
안달루시아 지방

 

강렬한 태양이

용서없이 선수들을
내리 쬐고 있습니다

 

기온은 섭씨 45도의
엄청난 무더위

습도 32%

가만히 있어도
체력을 빼앗기고 마는

가혹한 조건이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선수들은 남은
산악 타임 트라이얼을 대비해

오늘은 휴양일 같은
스테이지가 되는 걸까요

음 뭐라 할까요

오늘은 평탄골인이니 만치

뭐 스프린터나

이긴 전적이 없는 선수는
움직이겠죠

 

이 평탄이라 하지만
조금씩 움직이는 업다운과

일광과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나무들이 없는

남부 스테이지의 독특한 지형

정말이지 애먹겠는 걸요

정말 그 말씀 대로입니다

자주 유럽선수들이

피레네 산맥 저편은

아프리카 라고
말들 하곤 합니다만

안달루시아는 지형적으로도
아프리카에 가까우니까요

 

뭐 오늘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될 선수들은

정말 괴롭겠네요

저는 현재
달리고 있지 않으니까

이렇게 맘 편히 보고 있지만요

 

가지
안달루시아의 여름

 

가라 페페

 

음 딱 좋은 걸

 

너도 먹어볼래

오늘이 5일째

먹기 알맞은 때란다

 

어이 이 녀석

 

너도 안달루시아의 고양이라면

이걸 먹으라고

 

아 덥다 덥다

 

정말이지
오늘은 제일 더운 날 같아요

달리고 있는 선수들
큰일이겠어요

 

가지 담금

저에게도 줘요

ＴＶ가 먼저다

 

여기에 놓아주게

 

도로의 글자 아저씨가 쓴 거예요

앙헤르에게 부탁받아서 말이야

기뻐할 거예요 페페 녀석

콘센트

예

 

뭐야 그 안경은

 

최신식 고글이에요

이 시계와 셋트예요

 

너 몇 살이야

어머니께서 통곡하신다고

 

아파요 아파

 

걱정마세요

어머닌 잘 보살펴 드리고 있다고요

당연한 거잖아

 

안달루시아도 풍요로워졌나 보군

 

척박한 토지에 3할의 실업률이

풍요로운 건가요

 

진짜 빈곤을
너희들은 모르고 있는 거라고

 

그에 비한다면

 

우리들은 행복하다는 건가요

 

그래

 

꿈을 꾸는 것 정도 밖에

여기에는 즐거움이
없는데도 말인가요

 

그런 안경을 쓰는 것이
너의 꿈인가

설마
(역시나 이 기상 조건)

(섣불리 움직이려 하지 않는 군요)
나의 꿈은

페페에게 맡겼어요
(그렇네요)

이럴 때는 모두 움직이고
싶어 하지 않으니까요

(여기에서 움직이면…)
그 녀석은 이곳을 버린 거라고

 

가능하다면
저도 그렇게 할 거예요

 

자 이걸 먹고 나면 파티 준비다

바쁘다고

여기는 감독자

페페 일이다

예

 

뭐든 말씀하세요

 

아침에도 말했듯이
올해는 승이 없다

 

스폰서가 손을 떼고 싶어한다

 

근성 없기는 맥주장사

빌어먹을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길모아가 이겨줬으면 한다

 

이제부터 잠시 동안
구릉지대가 계속된다

이것을 이용해서 공격한다

 

여하튼 집단의 시계에서
사라질 때까지 밟아라

 

기온도 지금이 정점이다

 

집단 속도도 낮다

쳐나갈 기회는 지금 밖에 없다

 

라져

 

어이 어이

 

이런 더울 때 나가는 거야

나가지 않으면 다음이 없다고

그만두라고

 

어이 죽는다고

 

오우 여기에서 공격이다

이런 무더운 가운데
아직 길은 멀지만

승부에 나서는 군요

 

집단은 그냥 보내는 군요

뒤쫓아 가는 사람은 단 열명

 

파오파오 맥주의
베넨헤리와 길모아

파메이의 보론과 자멘호프

그리고 반세의
곤잘레스 가르시아와 오레노

사이코의 ?치

오네스토의 오리오리

케르치오의 카스테란코

보르테스소의 페니쵸

피폰의 선수는
들어와 있지 않군요

이건 힘들다고 본걸까요

 

앞서 나가는 그룹에
한 사람을 보낸 케르치오는

집단의 중간 정도로
물러나는 군요

뭐 이 정도에선
거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거겠죠

 

그리고 화면 중앙에
종합1위를 달리고 있는

마이요 아마리료가
보이고 있습니다

케르치요의 에이스 에라스틴

 

그리고 이 사람

스프린터 팀 피폰의 베자르

이 팀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집단 골로 가게하고 싶다

이 뛰쳐나감의 성공 여부는

이 피폰 팀의 움직임에
걸려 있다고 봐야겠네요

그렇군요

 

너

 

고향이라고
야심 내보이지 말라고

이 앞은 R이 심해

겁먹으면 구를 거야

얕보지 말라고

알고 있는 거지

오늘은 나의 날이다

응

괜찮아

 

내 고향 마을 앞을
지나지만 말이야

 

우리집을 들어 이야기 한다면

 

오늘은 나의 날이 아니야

 

오늘은 형의 날이다

 

두 사람 같이 일심동체가 되어

두 사람은 두 사람이 아니라

하나가 되는 겁니다

 

그대 앙헤르 베넨헤리는

카르멘 파스칼 도밍게스를

그대의 아내로 인정하겠습니까

 

인정하겠습니다

 

그대 카르멘 파스칼 도밍게스는

앙헤르 베넨헤리를

그대의 남편으로 인정하겠습니까

 

인정하겠습니다

 

여기 두 사람을 신의 이름으로

부부로 인정한다

 

신의 축복이 있기를

 

뒤와는 3분 차이다

아직 차이가 부족하다

 

후속 집단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페이스지만

 

피폰의 팀의 힘은 얕볼 수 없다

생각하면서 가라고

후반을 위한
힘도 남기면서 말이야

예

 

축하해 앙헤르

 

두 사람 다 행복하기를

 

오늘

저희들의 결혼을
축복해 주어 감사합니다

 

변변치 않습니다만

마시고 즐겨주길 바랍니다

 

맛있어 보이네

아저씨 아저씨
좀 주세요

자요

 

드시기를

 

맛있어 보이네

 

아저씨

앙헤르 오래간만이군

리페라 아저씨

아름답군 카르멘

 

축하해

고마워

동생은

페페는 오지 않는 건가

올겁니다

 

식사 뒤지만요

 

에르난데스의 가게 앞을
지나치니까요

식사 뒤 거기로 이동해서

 

가게 TV로 레이스를 보도록 하죠

 

두 분

 

6분

 

미묘한 걸

 

페이스 좀더 올릴 수 없는 거야

 

뒤는 쫓아오고 있지 않고

이 더위다

무리는 금물

어쩔 수 없군

뭐 급할 것 없어

떼어놓지 못할 것도 없지

 

여긴 길모아 물을 부탁한다

 

알겠다

 

지금 페페에게
가지고 가게 하겠다

 

길모아의 분도 부탁한다

예

 

한동안 조를 이루어 가는 건가

그렇습니다

떼어놓는 다면

두 사람이 있는
우리와 파메이가 유리하겠는 걸

 

그렇게 된다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는 되지 않습니다

 

아홉사람이서
일제히 스프린트 한다면

 

사르바토오레 ?치의 독무대다

골까지 녀석과 함께 하는 건
자살 행위입니다

 

누군가 도발할 겁니다

 

도발할 후보는 자멘호프

어떤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보고

어떤 경우에는
도주를 하는 척 위협해

전개를 생각대로 만들어 갑니다

 

분명 저 두 사람과 함께여선

길모아의 날은 오지 않을 거야

 

잘라 내버려야겠지

 

해주게

 

예

 

어이 감독

 

예

페페 베넨헤리 라는 자

길모아에 엉긴 적이 있었지

 

저 녀석 때문에
이기지 못하고 있는 거 아닐까

 

그 녀석을 잘라 버리게

 

무 무슨 일인가

무선 열려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베넨헤리가 스폰서님께

 

오늘은 길모아의 날입니다

이것으로 좋으시다면
보증하겠습니다

부디

 

목인가

 

어디에서 주워주지 않으면
백수다

 

하지만 고향은 싫은 걸

 

뭐랄까 여기는

 

아 감독이다

페페 요컨대다

스폰서님은

프로답게 일을 하라고
말씀하신 것 뿐이지

 

알겠나 잘 해내라고

해낸다면 다시 볼거야

기분 가라 앉아 있지 말라고

스폰서님에게 프로의 레이스를
가르쳐 주도록 하게

 

라져

 

감독

 

당신에게 가르쳐 주고 싶어

 

프로라는 건

일 이상의 일을 해내는 것이란 걸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

 

태어난 곳에서
나갈 수 없게 되겠지

 

나는 멀리 가고 싶은 거다

 

가라 페페

 

멋진 걸

 

페페 녀석 놀랄 거야

그럴까

그럴 거야

 

자 너도 마중이다

 

헤르난데스

 

앙헤르

소개할게요

아내인

카르멘씨죠

나는 이곳의 주인 에르난데스

 

처음뵙겠습니다

에르난데스씨

 

저 고양이는요

 

아 네그로야

가게 앞에서

부모가 차에 치어서 말이야

 

옆에 있던 이 녀석을 맡게 되었지

 

자자

들어가게 들어가게

 

네그로 잘 부탁해

 

이 자식

도대체 어디에서 꼬신 거야

누굴 말인가요

신 말인가요

 

뭐 여하튼 간에
본토 와인이 최고지

 

그리고 본토 와인에는 이 거

손수 만든 진짜다

 

오늘을 위해 담근 거야

5일째가 가장 맛있어

 

가지 담금이다

 

그리고 와인

이건 법률이다

그렇고 말고

이것과 맥주를 같이 하는 녀석은

얻어맞고
쫓겨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얻어 맞는 거라고

 

신혼부부가 가지처럼

토지에 뿌리 내리기를

와인으로 건배

건배

 

에르난데스

 

근처에도 외부인들이
끼어 있게 되서 말이야

먹는 방식을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안돼

 

페페가 올 거야

 

TV를 켜줘요

 

모두 보아줬으면 합니다

동생이 레이서입니다

 

베르타를 달리다니 대단한 걸

 

디비젼 1의 팀인가요

 

그것도 벨기에의 맥주 회사의

 

자 한 때 11분까지
벌어졌던 차이도

집단의 힘으로
서서히 좁혀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25킬로

바람이 상당히 강해졌습니다

평원인 까닭에

바람을 막아줄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보통은 바로 뒤에 붙습니다만

하지만 현재 바람이
좌측에서 불고 있기 때문에

저렇듯 비스듬하게 붙어 가면서요

그게 하이페이스를
유지하는 겁니다

이건 역시 집단으로
달려 본 적이 없다면

좀 이해하기 힘든 겁니다

그렇군요

실로 바람과의 싸움이군요

 

그리고 이 역풍의 괴로움은
앞의 아홉 사람도 같습니다

아니 그 이상

서로를 바람 막이로 한다면

인원수가 많은 집단이
절대로 유리합니다

자멘호프의 심박수는
아직 150전후니까요

 

아직 여유가 있습니다

 

일곱 팀의 아홉 사람

필요한 것은 의사 통일

서로 경쟁해서는 붙잡히고 맙니다

 

그리고 뒤쪽 집단에서는

피폰이 격렬하게
앞을 끌고 있습니다

그럼 앞서나간
멤버를 다시 한번 소개드리자면

페페다

베넨헤리

길모아

곤잘레스 가르시아

찍히고 있어

페페 / 보론

 

자멘호프

페니쵸

오리오리

차이는 계속해서
좁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앞에 있는 작은 고개)
앞으로 어느 정도

카피레르 고개

산을 넘게 되면 곧 집 앞이야

 

의사 통일의 장애가
또 한 가지 있습니다

이대로 아홉 사람이서
뿌리친다 해도

스프린트력은
?치가 단연 앞서기 때문에요

다른 여덟 사람에게는
찬스가 없습니다

그렇군요

이 앞 카피레르 고개 부근에서

그 통일이 무너지게 될까요

베넨헤리 ?치 힘들어 보이는가
알려주길

 

그다지

 

그 녀석 얼굴을 읽을 수 없도록

수염을 기르고 있다고 했어

 

이놈의 먼지 바람

빌어먹을

프랑드르와 비슷한 바람이다

 

빌어먹을

언제까지 나를 앞에 세울 거야

 

앞으로 나가라고

약한 모습 보이지 말라고

 

빌어먹을 근성 없기는

 

가르시아 쫓아가지 못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페니쵸가 포기했습니다

 

이것으로
앞서 나가는 사람은 일곱

줄어 가고 있는 선두 집단

 

이런 베자르가 펑크입니다

집단 후방 베자르 펑크

바퀴를 돌리면서
화를 내고 있습니다

서포터는 도로의 오른쪽에서
원래 기다리는 겁니다만

그는 그게
카본계의 림을 쓰고 있어

집단 뒤에서 달릴 수 없기 때문에

상당히 당황하고 있군요

이거 피폰 예상외의 전개로
힘을 쓰게 될 것 같습니다

 

기다리고 있는 팀 메이트

베자르를 데리고 집단을 쫓습니다

 

피폰에 역풍이 불고 있습니다

잘됐다

앞서 나가라고 페페

 

가라

 

가라

 

가라

 

또 다시 강한 옆바람입니다

베자르 팀 피폰

따라 붙는 것이 되어
집단은 무너진 상태

옆으로 옆으로
펼쳐져 가고 있습니다

 

베자르는 뒤쪽이다

리다쟈지의 에라스틴은 어딘가요

 

상위선수의 집단에서의 위치로

추격의 동향이 바뀌고 맙니다

 

에라스틴 뒤쪽

베자르 뒤쪽

 

친포리니 앞쪽

올드린 앞쪽

앞서 나가는 쪽을 보여 달라고

페페를 비춰라

페페 페페 페페…

이 일련의 일들이
어떤 전개를 가져 올지

 

페페

 

슬슬 작전을 걸어

떼어내라

라져

 

오 17번 어택

선두집단

파오파오 맥주 페페 베넨헤리

다른 선수들도
곧바로 반응합니다

 

뒤를 보는 베넨헤리

아직 동태를 살피는 건가요

 

?치

자멘호프

보론

아직도 힘이 남아 보이는 걸

 

흡수되어 가는 페페 베넨헤리

다른 선수들의
동태를 살피기 위한 어택이었나

 

이 녀석들의 힘을 빼기 위해선

이런 공격으로는 부족해

자멸을 각오한

아주 진지한 공격

 

자 선두 집단은

카피레르 고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속 집단

 

바람도 잦아든 때문일까

냉정함을 되찾아
추격 태세에 들어간 듯 합니다

 

페페다

페페를 비추라고

이 녀석들

어 내 고글

 

피폰도 집단에 복귀하고 있습니다

 

자 재미있게 되었습니다

 

모두 밖으로 나가자

이제 곧 올 거야

 

뜨거워진 바람도

석양을 맞아 멈춘다

그대를 기다린다

아무 것도 없는 고향

안달루시아

안달루시아

안달루시아

척박한 토지도

초록빛은 움튼다

그대를 기다린다

축제는 가깝다

 

헬리콥터가 보이는 걸

페페는 저 밑인가

 

오늘은 형을 위한 어택인가

 

아니

그 녀석은 그런 짓은 하지 않아

 

하지 않겠죠

 

하지 않아

 

또 다시 어택이다
페페 베넨헤리

 

이번에는

 

이번에는
아무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보고 있는 동안에도
차이는 벌어지고 있습니다

 

음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군요

사이좋게 떠나보내는군요

 

벌써 차이는 20초

하지만 이 지형이니까요

 

후속 집단의 시야로부터
도망칠 수 없겠죠

 

페페 돌아가라

아무도 쫓아오지 않는다

힘을 빼지 말라고

뭐라고

 

빌어먹을 얕보다니

나 같은 건
조금도 위협적이지 않다는 건가

가라 페페

페페다

 

페페 / 뿌리쳐 버리라고

좋다 / VENGA(가라)

 

VENGA(가라)

 

여전히 붙임성이 없는
녀석이라니까

 

맨 앞으로 나선 이상
붙임성은 필요 없는 거겠죠

 

자 TV TV

 

이게 뭐야

일이 되어가지 않잖아

 

너는 힘을 빼서
자멸해도 괜찮겠지만

나는 사면초가라고

 

어이

한 녀석 앞으로 튀어 나갔다 해서
손놓지 말라고

뒤 집단에게 따라잡힌다면
죽도 밥도 안 된다고

저렇게 나선 건
얼마 안 있어 무너진다고

 

앞으로 나선 베넨헤리

이 녀석 햄을

 

이 빌어먹을 고양이가

 

네그로

 

고양이다

 

지금 뭐라고요

 

그러니까 네가 나서라고

길모아는

 

길모아는 리타이어다

고양이가

 

아니 됐다

알겠나 너의 일을 말하겠다

 

승리다

 

일단 집단에 돌아올 거라
생각되었던 베넨헤리

다시 페이스를 올립니다

앞으로 12킬로

뒤와는 16초 차 까지
줄어들어 있습니다

 

길모아의 리타이어로

이대로 혼자 앞으로 나아가는
작전으로 변경한 것인가

팀 파오파오 맥주

 

어째서 돌아와서
힘을 비축하지 않는 건가

 

그게 뭐랄까요

 

돌아와 다시 한번 어택할 힘이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자 차이는 15초

차츰차츰 줄어들고 있습니다

음 현재 베넨헤리로서는
집단에 돌아간다 해도

스프린터를 잘하는 선수에게

붙으면 질게 뻔하니까

여기에선 힘내서

조금이라도 TV에 비춰서

 

스폰서에게 어필하려는
걸지도 모릅니다

 

차이는 14초

 

어떻게 될까요

이대로 앞을 지킬
가능성은 있을까요

음 그게 힘을 남기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고요

 

마지막에는 집단의 스피드도
한층 오르니까요

 

힘들 거라 생각되는 군요

 

일단 뒤쪽 집단으로
돌아올 것으로 생각되었던

베넨헤리

현재 뒤와는 14초 차이

그리고 이 달아나는 그룹과
집단까지는

3분 59초 차

집단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집단은 하나로 통일되어
전력으로 쫓고 있습니다

올라가는 스피드가
무리의 형태를 바꾸어 갑니다

 

보아 주십시오

일렬로 쭉 늘어섯습니다

 

안되겠는 걸

(페페를 따라잡는 건
이미 확실합니다만)
집단에 있어서

4분 같은 건 눈 깜짝할 사이다

 

하지만 골인 지점인 시가지에서는

이젠 도로에 뛰어들면 안돼 / 길이 휘어져 있어
적은 사람 수가 유리해

지역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 가도 있으니까

 

최후미가 지나가면

이제 곧 교통통제도 끝날 거야

 

갈아입을 옷 있죠 어머니

 

에르난데스의 차에는
몇 사람 탈 수 있어요

 

골에는 시간을 맞출 수 없다고

TV로 보면

 

이긴다면
수상식에는 맞출 수 있어요

 

질 거라면
그런 TV 보지 않을 거야

 

없는 거야

뭐예요 정말이지

 

너 그 차림으로 갈거야

 

안달루시아에 영광 있기를

 

그런데 누가 운전할 거예요

 

나도 갈 거야

이쪽은 이미 꽉 찼어요

 

먼저 가서 장소 잡아

 

그럼 웨건차 가지고 올게요

 

빨리 가져와

후란키 가게 부탁할게

 

그렇군요

 

자 레이스는 앞으로 8킬로

언제나 이렇다니까

(시시각각 골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내가 사람이 좋은 건지

(이치가와씨 이런 경우
어떤 걸 생각할 수 있을까요)
아저씨가 인정머리가 없는 건지

 

양 쪽이겠죠

 

그리고 후방 집단

이쪽은 마을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흡수하고 싶다

앞은 피폰이 열을 형성해서
끌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선 다섯 명 까지는
2분 40초

 

그 앞을 달리는 베넨헤리

차이는

 

아직까지 11초

 

집단 후방에서는 팀 메이트에게
헬멧을 나누어 주기 시작했습니다

 

골 스프린트에 대비해
의욕이 넘쳐나는 군요

 

이쪽은 도망치고 있는 다섯 사람

자멘호프 무언가
격려의 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아직까지 갈 생각인가 보군요

나 간신히 버티고 있는 거라고

그딴 소리 하지 말라고

 

빌어먹을

 

페페 베넨헤리
병을 버립니다

1그램이라도 가볍게 할 생각인가

 

해는 저가고 있다 해도
기온은 아직 높습니다

 

너냐

 

자 골까지 앞으로 4킬로입니다

그리고 뒤쪽 집단과의 차가
1분도 채 안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서포트 카가

앞쪽에 있는 대피존으로
이동을 시작합니다

기합을 넣으라고

 

힘내라 페페

 

음 역시 거친 표정이군요
페페 베넨헤리

 

어떻습니까

베넨헤리에게 승산이 있겠습니까

 

남은 4킬로에서

페페가

평균 45킬로로 달아난다 쳐도
5분 30초가 걸리겠죠

 

에 골 바로 앞
라스트 10킬로 까지 오게 되면

집단은 뭐 평균 60킬로까지
올라가니까요

 

골까지 약 4분

 

차 1분을 뺀다 해도
골 직전 30초

 

약 400, 500미터 앞에서
잡힐 계산이 되겠네요

 

아퍼라

 

서두르라고 앙헤르

 

자전거 가지고 온 건가

예

내가 사준 건가

 

예

페페에게 빼앗겼지만요

 

녀석이 나와 같은 선상에
있게 되면

눈을 속여 타고 나가버렸죠

페페가 1초라도 빨리 일어난 날은

이미 없어져 버렸죠

 

학교에 타고 가버렸거든요

 

덕분에 저도 일찍 일어나게 되어

 

지각은 줄었지만
수업 시간에는 자버리고 말았어요

 

저도 동생이 타는 것이 싫어서

될 수 있는 한 멀리 달려가서

 

될 수 있는 한 늦게 돌아왔어요

 

그저 달렸던 거군

 

아마추어 시절에는
네 쪽이 활약했잖아 앙헤르

단연 저였죠

 

제가 병역의 의무를 치룰 때

 

정식으로 페페에게 빼앗겼죠

 

녀석은 그 이후로 레이스에 나섯죠

 

눈도 나빴고

 

레이서가 될 거라면
네쪽일 줄 알았어

아니 군대에 팀이 있잖아요

 

선발되지 않아서 포기했어요

 

앞으로 살아갈 일을 생각해
적당한 때 물러난 거지요

 

군대에 가게 되면
여러 가지 변하게 되니까

예

 

제가 갔을 때는

자전거를 페페에게 빼앗겼지만요

 

녀석이 병역의 의무를 치룰 때는

 

나에게 카르멘을 빼앗겼으니까요

 

방금 앞으로 2킬로를
표시하는 문을 통과

그리고 또 다시 우측 코너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선수에
환호하는 시민들

여기에선 예전부터 잘 알고 있는
이 고장 선수가 유리한 것인가

차이는 4초

페페 베넨헤리

 

페페는 이길까

 

글쎄요

레이스는 유동적인 거니까요

 

뭐 현재 앞서 달리고 있는
모두가 이기고 싶어하죠

 

그리고 뒤쪽 집단에도

승리를 노리는 스프린터가 있죠

 

그 가운데 단 한 사람

 

누구보다도
오늘 강하다면 이기겠죠

 

이길까

 

이쪽은 대집단

그 선두를 강력하게 이끄는 것이
독일의 초특급 팀 피폰

 

타이어를 맞댄 듯한 운행

 

정확함은 세계 제일

 

아 앞이 보이는 군요

잡았습니다

드디어 잡았습니다 후속 집단

 

오우 자멘호프

남은 1킬로에서 롱 스프린트

이건 놓쳐서는 안됩니다

보여주는 군요

지금 교대 하는 사이

보론이 ?치의 진로를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지나치면 반칙입니다만

그렇군요

그리고 여기에서
흡수되고 마는 것인가

페페 베넨헤리

 

전원이 혼신의 힘을
쏟아붇고 있습니다

마지막 싸움이다

 

자 여기를 우측으로 돌면

돌면 골까지 일직선

앞으로 500미터

 

물결처럼 밀려드는 대집단

 

아 오리오리 여기에서 삼켜집니다

 

더욱더 가속

피폰은

마지막 역주입니다

앞으로 300미터

포기한다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앞으로 200미터

 

베자르다

 

앞으로 100미터

 

50미터

 

골~

 

옆 일직선

페페와 다른 네 사람이
나란히 골인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베자르가 이겨왔습니다만

 

그럼 결과는
사진 판단에 맡기도록 하죠

 

이긴 것 같아

최선은 다했다

 

모르겠어

 

이런 아프리카 같은 지방에서의
레이스는 사양하고 싶어

 

페페라고

아니 지멘호프의 타이어가
조금 더 앞이었다고

신부 차림으로 와버리고 말았군

 

무슨 말씀인가요

너희들은 괜찮겠지만

 

페페는 쳐다보는 것도
싫을지 몰라

 

동생은 레이서니까요

레이스가 직업

내일은 어디론가 가버릴테니까요

오늘 와서 보지 않는다면

 

자 사진 판정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과연 승리한 선수는

 

페페 베넨헤리

 

해냈다

 

고향에서 멋지게
스테이지 우승을 장식했습니다

 

대회임원인
로베르토 케이프타치로부터

트로피와

그리고 꽃다발이 주어집니다

 

베넨헤리 선수에게 큰 박수를

 

좋아 잘해냈다

몸에 이산화탄소 쌓였을 테니까

빨리 도핑검사를 끝내고
한 시간 정도 달리고 와

라져

 

이어 주행순위의 표창입니다

 

길모아는
이번 시즌은 틀린 것 같아

저도

 

뭐 다행이야

스폰서도 생각을 고쳐먹겠지

 

당연하죠

 

베넨헤리 선수

축하드립니다

 

이야 멋진 질주였습니다

오늘 코스는
아주 잘 알고 있던 길이었죠

 

고향에서 우승입니다만

뭔가 한 말씀을

역시 파오파오 맥주 덕분입니다

가장 괴로웠던 때는요

해냈구나

 

남자는 그저 아무 말 없이
파오파오 맥주

 

자 가자고

오늘 승리한 것도

매일밤 파오파오 맥주를
마셨기 때문일 겁니다

 

이젠 됐으니까

 

지금 가장 마시고 싶은 건
파오파오 한잔이고

가장 싫은 건
가지 담금과 와인이냐 /
이쪽을 봐요

그래 그말대로야

 

자 소변을

 

뭐야

따라오지 말라고

 

봐 봐 어때 아름답지

가지와 와인을 먹을 때 까지는
용서할 수 없다

 

파오파오 맥주 사왔다

 

뭐야 도대체

 

네가 좋다는 거야

 

좋아해 페페

 

나는 싫다고

 

이길 거라 생각했어

 

여기가 아니라도 이긴다고

 

여기가 아니라도

백번이고 이백번이고 이겨

모나코에 집을 사서

 

페라리 타고 다니면서

 

여자 같은 건
마음대로 골라잡을 거야

그렇게 되면 놀러 갈게

내가 살아있을 동안에 알았지

오지마

 

뜨거워진 바람도

석양을 맞아 멈춘다

그대를 기다린다

 

아무 것도 없는 고향

 

안달루시아

 

안달루시아

 

안달루시아

 

척박한 토지도

 

초록빛은 움튼다

 

그대를 기다린다

 

축제는 가깝다

 

기다렸습니다

 

영웅이 납시셨다

 

자 앉아 앉아

 

자 건배다

 

고마워

 

잘 달려냈어

 

설마 이기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나도야

 

내일도 레이스는 계속되지만

오늘은 건배다

한잔 뿐이다

 

길모아는 안됐지만

 

오늘의 승리에

 

오늘의 승리에

 

어 뭐야 이건

 

가지 담금인가

 

호텔이 내놓은 거겠지

지방 명물이기 때문에

 

어떨지 어떨지

명물에 맛있는 거
없다고 하긴 하지만…

 

모르는 거야

 

이건 말이야

 

이렇게 먹는 거야